인생에서는 열 가지 일 가운데 일곱 가지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들 말합니다. 처음 들으면 다소 비관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것은 매우 다정한 진실입니다. 희망을 꺾기 위한 말이 아니라, 우리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들과 끝까지 씨름하느라 스스로를 소모하지 말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붙잡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쥐고 있을수록 마음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내려놓는 법을 배울 때, 마음은 비 갠 뒤의 하늘처럼 한결 넓어집니다.
사람의 삶은 곧게 뻗은 길이 아닙니다. 평탄한 길도 있지만, 굽이진 길도 있고, 도저히 오를 수 없을 것 같은 가파른 오르막도 있습니다. 우리가 길을 선택할 수는 있어도, 그 길 위에 불어올 바람과 몰아칠 폭풍까지 고를 수는 없습니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있습니다. 그런 무력감은 쉽게 분노와 억울함을 낳습니다.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탓하기도 하고,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순간에야 비로소 내려놓음의 배움이 조용히 싹트기 시작합니다.
베트남의 옛사람들 또한 무상함과 마음의 평안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습니다. Nguyễn Du 는 사람이 괴로운 이유는 정과 운명이 얽혀 있기 때문이며, 더 세게 움켜쥘수록 고통도 깊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끊임없이 변하는 세상 속 인간의 연약한 처지를 꿰뚫어 보고, 원망이 아닌 연민의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시선은 사람을 체념으로 몰아넣는 것이 아니라, 거센 파도 앞에서도 마음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Nguyễn Bỉnh Khiêm 은 또 다른 삶의 길을 택했습니다. 벼슬길을 떠나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 명예와 이익에 얽매이지 않는 마음을 지켰습니다. 그의 시에는 만족할 줄 알고, 멈출 줄 아는 정신이 흐릅니다. 욕심이 줄어들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도 우리를 그토록 심하게 흔들지 못합니다. 삶이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인생에는 애초에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어디에서 태어날지도, 어떤 환경에서 출발할지도 우리는 고르지 못합니다. 예기치 못한 사건이 갑자기 찾아오기도 합니다. 오늘 건강하던 사람이 내일 병들 수 있고, 순탄하던 사람이 अचानक 큰 실패를 겪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고 고집하는 것은 강물에게 거꾸로 흐르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저항은 우리를 지치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고 해서 마음까지 휩쓸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옛사람들의 지혜가 빛납니다. Trần Nhân Tông 은 전쟁과 왕위를 겪은 뒤 수행의 길로 나아갔습니다. 그의 사상은 바깥세상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데 초점을 둡니다. 마음이 평안하면 세상이 요동쳐도 받는 충격은 훨씬 줄어듭니다. 반대로 마음이 어지러우면 편안한 환경 속에서도 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현실에서도 이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비바람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고난을 여정의 일부로 받아들입니다. 반면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데도 늘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차이는 환경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에 있습니다. 역경을 끝이라고 여기면 절망에 빠지지만, 하나의 구간이라고 생각하면 참고 견디며 계속 걸어갈 수 있습니다.
내려놓는다는 것은 노력을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지나간 일에 스스로를 묶어 두지 않는 것이고, 바꿀 수 없는 일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행동하고, 애쓰며 노력합니다. 다만 결과가 우리의 기쁨과 슬픔을 전부 좌우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뿐입니다. 씨를 뿌리고 정성껏 가꾸되, 비와 햇빛은 하늘과 땅에 맡기는 농부와도 같습니다.
옛 속담들에도 이런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막다른 상황에서도 길이 열린다는 말은 게으르게 있으라는 뜻이 아니라, 혼란 속에서도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조급하면 잘못된 선택을 하기 쉽습니다. 마음이 고요해지면 지혜가 살아나고, 나아갈 길도 조금씩 드러납니다.
사람의 괴로움은 사건 그 자체보다, 일이 마땅히 이래야 한다는 생각에 대한 집착에서 더 많이 비롯됩니다. 다른 사람은 나를 완벽히 이해해야 한다고 기대하고, 인생은 반드시 공평해야 한다고 믿으며, 노력은 언제나 정확히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기대와 어긋날 때 우리는 상처받습니다. 따질수록 더 지치고, 집착할수록 더 아픕니다.
Nguyễn Trãi 는 삶에서 큰 억울함과 불운을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글에는 조화와 정의, 그리고 맑은 마음을 향한 지향이 담겨 있습니다. 명성과 이익은 결국 사라지지만, 어진 마음과 평온한 정신만이 오래도록 자신과 함께한다는 사실을 그는 알고 있었습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은 세상에서 살다 보면 사람은 쉽게 비관적으로 변합니다. 그러나 옛사람들은 인생의 한 장면만으로 전체를 판단하지 말라고 일러 주었습니다. 오늘의 실패가 평생의 실패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다른 길이 열리기도 합니다.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을 부정해 버린다면, 우리는 스스로 수많은 가능성을 닫아 버리는 셈입니다.
시간 또한 조용한 스승입니다. 한때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슬픔도 몇 해가 지나면 옅은 기억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를 가볍게 해 주는 것은 과거가 변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면 지금 겪는 고통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은 줄어듭니다. 이것 또한 언젠가는 지나갈 것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내려놓을 줄 알게 되면 우리는 자신에게도 더 다정해집니다. 모든 사람의 눈에 완벽해 보이려고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게 됩니다. 약해지는 순간도, 실수하는 때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에 대한 연민은 다른 사람을 향한 이해로 이어집니다. 나 역시 어찌할 수 없는 순간을 겪어 왔음을 알기에, 곁에 있는 사람의 서툶도 더 쉽게 이해하게 됩니다.
인생은 끝없는 인내 시험이 아니라, 불완전함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부족함과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이 오히려 삶에 깊이를 더합니다. 만약 모든 것이 순조롭고 완벽하기만 하다면, 우리는 인내와 사랑, 강인함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열 가지 중 일곱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은 한탄이 아니라 일깨움입니다. 삶이 내 뜻대로만 흘러가야 한다고 지나치게 요구하지 말라는 당부이며,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보라는 초대입니다. 마음이 충분히 넓어지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은 넓은 호수 위에 이는 작은 물결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결국 우리가 가장 단단히 붙잡을 수 있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얻음과 잃음, 이김과 짐 사이에서도 평정심을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이미 절반은 이긴 셈입니다. 나머지는 시간과 묵묵한 노력에 맡기면 됩니다. 마음이 더 이상 완고하게 집착하지 않게 될 때, 우리는 변화로 가득한 이 세상을 비로소 한결 가볍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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