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철이 지나간 뒤의 강
럼이 돌아온 날, 강물은 이미 모래톱에서 거의 모두 빠져나간 뒤였다. 대나무 기둥과 기둥 밑동, 그리고 작은 오두막 앞 돌바닥에는 짙은 빛깔의 진흙 자국이 남아 있었다. 홍수철이 지나간 뒤 강둑은 마치 병을 앓고 난 사람처럼 지친 모습을 보이곤 했다. 풀은 납작하게 쓰러져 있었고, 갈대밭에는 나무 부스러기들이 걸려 있었으며, 수면은 빛이 바랜 부레옥잠 무리를 싣고 조용히 흘러가고 있었다.
럼은 비뚤어진 대나무 대문 곁에 서서, 촌장이 그에게 맡긴 열쇠 꾸러미를 손에 들고 있었다. 이 오두막은 아버지가 40년 넘게 앉아 바구니를 짜던 곳이었다. 어린 시절의 어느 저녁이면 이곳에서 볏짚 연기 냄새와 풋진흙 냄새 사이로 대나무를 깎는 칼 소리가 일정하게 들려오곤 했다. 그때의 럼은 그 소리들이 언젠가 어떤 사진보다도 더 자신에게 고향을 그리워하게 만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럼의 아버지는 장마가 끝날 무렵, 오래 이어진 열병을 앓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이웃이 차를 마시자고 찾아갔다가 대답이 없어서야 소식을 알게 될 만큼 조용히 떠났다. 낮은 나무 탁자 위에는 찻주전자에 물이 반쯤 남아 있었고, 곁에는 얇게 쪼갠 대나무 조각 몇 개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바구니 하나가 놓여 있었다. 럼은 사흘 동안 상을 치른 뒤 도시로 돌아갔다. 일과 약속들, 비좁은 월세방이 그를 끌고 갔다. 마치 아버지의 죽음이 잠시 건너뛰어야 하는 하나의 빈자리일 뿐인 것처럼.
이제 거의 1년이 지나서야 그는 오두막을 정리하러 돌아왔다. 촌장은 강가의 땅이 곧 자재 집하장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했다. 럼이 아직 쓸 만한 것들을 가져가지 않으면 사람들이 전부 밀어버릴 터였다. 그는 빨리 끝내려고 사람을 고용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열쇠를 손에 쥐는 순간, 문을 직접 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 없는 바구니들
문이 메마른 소리를 내며 삐걱거렸다. 안은 거의 그대로였다. 벽에 바짝 붙여 놓은 대나무 평상 하나, 선반 위에 쌓인 몇 다발의 대나무 조각, 나무 상자 안에 놓인 작은 칼, 얇은 먼지로 덮인 석유등이 보였다. 가로보에는 수십 개의 대나무 바구니가 조용히 매달려 있었다. 채소를 담도록 네모반듯하게 만든 것도 있었고, 고기잡이하는 날 쓰는 입구가 넓은 것도 있었으며, 찹쌀밥 한 줌만 겨우 들어갈 만큼 작은 것도 있었다.
럼은 바구니를 하나씩 내려 분류한 뒤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이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바구니마다 밑에 접힌 종이 한 장씩 붙어 있었다. 아버지의 글씨가 단정하게,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채 나타났다.
“남 아주머니 댁, 부엌 옆에 놓을 것.”
“띤 녀석에게 장에 가져가게 할 것.”
“하인 아주머니, 약을 담을 작은 바구니.”
럼은 다른 종이 몇 장을 더 펼쳐 보았다. 돈을 적어 둔 바구니는 하나도 없었다. 어떤 종이에는 사람 이름이 적혀 있었고, 어떤 종이에는 담아야 할 물건만 적혀 있었다. 아이를 갓 낳은 사람을 위한 바구니, 약초를 캐러 다니는 노인을 위한 바구니, 낡은 포대 자루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할머니가 고구마를 팔 때 쓸 바구니도 있었다. 아버지는 바구니를 하나씩 짠 뒤 사람들에게 선물하거나, 물고기 한 광주리와 호박 몇 개, 채소 몇 다발처럼 아주 작은 것들과 바꾸었다.
럼의 기억 속 아버지는 말수가 적고 다소 무뚝뚝한 사람이었다. 그는 아들이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 좀처럼 묻지 않았고, 감정에 관한 이야기도 거의 하지 않았다. 럼이 도시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을 때도 아버지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며 “가거든 몸 잘 챙겨라”라고만 했다. 럼은 그것이 냉담함이라고 생각했었다. 아버지가 첫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정원에 있던 매화나무 몇 그루를 남몰래 팔았다는 것도, 낡은 자전거를 몇 번이고 고쳐 쓴 것이 자신에게 더 좋은 비옷을 사 주기 위해 돈을 아끼려던 일이었다는 것도 그는 알지 못했다.
바구니 밑에 있던 종이쪽지들은 오두막을 갑자기 비좁게 만들었다. 작은 물건 하나하나가 아버지가 한 번도 들려주지 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했다. 럼은 입구가 찌그러진 바구니를 여전히 손에 든 채 대나무 평상에 앉았다. 강 건너편에서는 물총새 한 마리가 물로 내려앉았다가 날아올랐고, 흐르는 물 위에는 물결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한 번도 이해하지 못했던 아버지
오후가 되자 촌장이 럼에게 밥 한 솥과 생선조림 한 접시를 가져왔다. 바구니들이 줄지어 놓인 것을 본 촌장이 웃었다.
“이거 팔려고?”
“아직 모르겠어요. 아버지가 생계를 위해 만드신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나눠 주신 줄은 몰랐어요.”
촌장은 생선 한 점을 집어 들고 느긋하게 말했다. “네 아버지는 젊었을 때부터 바구니를 짰지. 그때는 마을 전체가 가난해서 부족하지 않은 게 없었어. 돈이 있는 사람은 사고, 없는 사람은 외상으로 가져갔지. 몇 년씩 갚지 못한 사람에게도 아무 말 하지 않았어. 바구니가 얼마나 한다고 그러느냐, 사람들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지.”
럼은 말이 없었다. 촌장은 럼이 도시로 공부하러 올라가던 해에 아버지가 읍내의 한 가게에 납품할 바구니를 더 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부엌 곁에 앉아 대나무를 쪼갰다. 허리가 아픈 날에도 아들에게 돈을 제때 보내고 싶어서 주문을 끝까지 완성했다. 한 번은 촌장이 일을 좀 줄이고 쉬라고 권했지만, 아버지는 아이가 마을 밖으로 나갔으면 제대로 된 신발을 신고 걸어야 한다고만 대답했다.
“왜 저한테 말씀해 주지 않으셨어요?” 럼이 물었다.
“그 사람이 말하지 말라고 했지. 우리 집안일은 우리 집안이 알고 있으면 충분하다고.”
촌장은 강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늦추었다. “네 아버지는 성격이 좀 특이했어. 누구를 도와주든 마치 자신이 빚을 갚는 것처럼 했지. 사람들이 고맙다고 하면 불편해했어. 오늘 내가 남보다 조금 더 건강하다면, 그 건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했지.”
밤이 되자 럼은 오두막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그는 대나무 평상 위에 낡은 돗자리를 펴고 누웠지만 도무지 잠들 수 없었다. 강물 위에서 불어온 바람이 벽 틈으로 들어와 차가운 기운과 갈대 가지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실어 왔다. 곁에 놓인 손전등을 바라보던 그는 문득 아주 오래전의 밤들을 떠올렸다. 아직 어렸던 자신이 대나무를 쪼개는 아버지의 소리에 잠에서 깨곤 했던 밤들이었다.
그때 럼은 바구니 만드는 기계를 사서 좀 편하게 일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다. “손으로 해야 알 수 있는 일들이 있어. 어디가 부드러워야 하고 어디가 단단해야 하는지 말이다.” 당시 럼은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아버지가 낡은 직업에 고집을 부린다고만 생각했다. 바구니를 손에 들고서야 그는 대나무 조각 하나하나의 휘어짐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무 세게 누르면 대나무가 부러진다. 너무 느슨하게 묶으면 바구니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다. 물건 하나를 엮는 일도 사람을 대하는 일과 같아서, 언제 붙잡고 언제 느슨하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했다.
하인 아주머니의 바구니
다음 날 아침, 럼은 종이쪽지에 이름이 적힌 사람들의 집을 찾아갔다. 첫 번째는 마을 끝에 사는 하인 아주머니였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그녀는 그를 바로 알아보았다. 그녀의 집은 작았고, 처마 앞에는 약초를 심은 화분 몇 개와 아이용 자전거 한 대가 벽에 기대어 있었다.
“아버지가 이 바구니는 약을 담으라고 하셨어요.” 럼은 손잡이가 낮은 바구니를 내밀며 말했다.
하인 아주머니는 바로 받지 않았다. 그녀는 바구니의 입구를 손으로 쓸어 보더니, 여러 해 전 아들이 사고를 당해 오랫동안 읍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일을 이야기했다. 당시 그녀에게는 돈이 없어서 늘 조금씩 돈을 빌리러 다녀야 했다. 럼의 아버지는 약과 음식을 담으라고 이 바구니를 짜 주었고, 필요하면 우선 자기 집에서 쌀을 가져가도 되며 형편이 되면 갚으라고 했다.
“갚으셨어요?” 럼은 묻고 나서 자신의 질문이 서툴렀음을 곧바로 깨달았다.
하인 아주머니는 쓸쓸하게 웃었다. “갚았지. 하지만 네 아버지에게는 못 갚았어. 그분이 받지 않으셨거든. 나중에 내가 마을의 다른 사람을 도왔어. 아마 그분 뜻에도 그게 맞을 거야.”
돌아오는 길에 럼은 남 아주머니의 집과 띤 아저씨의 집, 그리고 몇몇 다른 가정을 들렀다. 바구니 하나하나가 아버지에 대한 기억의 한 조각을 열어 보였다. 어떤 사람은 폭풍이 지나간 뒤 아버지가 자기 집 지붕을 고쳐 주었다고 했다. 어떤 사람은 흉년으로 피해를 입은 몇 가구에 아버지가 마지막 남은 쌀자루를 나누어 주었다고 기억했다. 또 어떤 사람은 아버지가 늘 투덜거렸지만, 누군가 어려움을 겪으면 언제나 가장 먼저 나타났다고 말했다.
럼은 자신이 지난 세월 동안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것들만 기억해 왔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서둘러 먹던 식사와 짧고 퉁명스러운 대답, 학부모 모임에 오지 못했던 여러 번의 일을 떠올렸다. 하지만 거칠어진 손과 부엌 연기에 충혈된 눈, 자식의 학비가 늦지 않도록 밤마다 앉아 바구니를 짜던 아버지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이어지는 일
사흘째가 되었지만 럼은 아직 오두막을 다 정리하지 못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를 도우러 와서 한 사람당 바구니 몇 개씩 가져갔다. 그들은 전부 가져가지는 않았다. 어떤 사람은 기념으로 남겨 두어야 한다고 했고, 어떤 사람은 지금 필요한 가정에 나누어 주자고 제안했다. 촌장은 오두막을 허물면 아깝다고 말했다. 그곳은 많은 사람들이 럼의 아버지에게 도움을 받았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럼은 아직 손질하지 않은 대나무 다발과 탁자 위에 놓인 칼을 바라보았다. 그는 원래 바구니를 짤 줄 몰랐다. 도시에서 하는 일은 큰 가게의 장비를 수리하는 것으로, 매일 기계와 회로 기판, 대량 생산된 물건들을 접했다. 그는 아버지처럼 강가에 몇 시간씩 앉아 대나무 조각 하나하나를 쪼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마을을 떠나기 전에 그는 촌장에게 오두막을 얼마간 더 보존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건설업을 하는 친구에게 전화해 지붕과 기둥을 보강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하인 아주머니에게 마을에 아직 바구니를 짤 줄 아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다. 그 질문은 뜻밖의 오후로 이어졌다. 나이 든 네 사람과 아이 둘이 낮은 탁자 주위에 앉아 대나무를 고르는 법과 대나무 조각을 물에 담그는 법, 바구니 입구를 만드는 법을 그에게 가르쳐 주었다.
럼은 서툴러서 대나무 조각 몇 개를 연달아 부러뜨릴 정도였다. 사람들은 웃었지만 누구도 그를 나무라지 않았다. 남 아주머니는 기계와 함께 일하는 사람의 힘을 써서는 안 된다고 했다. 대나무 조각은 자신에게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결을 따라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럼이 처음 만든 바구니는 완성하는 데 거의 하루가 걸렸다. 모양은 비뚤었고 손잡이는 기울었으며 바닥도 그다지 평평하지 않았다. 그는 버리려고 했지만 남 아주머니가 붙잡았다.
“내가 채소 담는 데 쓸게. 채소가 못생긴 바구니라고 뭐라 하겠어.”
그 말에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럼도 따라 웃었다. 오랫동안 느껴 보지 못했던 가벼운 감정이었다. 남 아주머니는 그 비뚤어진 바구니를 집으로 가져갔고, 럼은 어두워질 때까지 오두막에 남아 있었다.
강가에 남은 것
몇 달 뒤에도 오두막은 허물어지지 않았다. 럼은 오두막을 그대로 보존하게 해 달라고 허가를 받아, 마을 사람들이 바구니를 짜고 대나무 생활용품을 만들 수 있는 작은 공간으로 고쳤다. 그는 도시에서 하던 일을 완전히 그만두지는 않았지만, 주말이면 늘 돌아왔다.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그가 아버지를 아쉬워하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럼은 부인하지 않았다. 아쉬움은 때때로 사람을 의미 있는 것으로 돌아가게 하는 첫 번째 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자신이 남아 있는 이유가 기억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바구니를 짜는 일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일거리를 더해 주었고, 마을 아이들에게는 이미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기술을 알려 주었다. 바구니는 읍내 시장에서 팔렸고, 그 돈의 일부는 강가 도로를 고치는 데 쓰였으며 나머지는 만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는 럼도 아버지의 방식을 그대로 지켰다. 돈이 없는 사람은 먼저 가져가고, 형편이 나아지면 다른 좋은 일로 갚으면 되었다.
럼은 낡은 서랍에서 얇은 공책 한 권을 찾아냈다. 아버지는 수입이나 만든 바구니의 수량을 적지 않았다. 각 페이지에는 한 사람의 이름과 짧은 글 몇 줄만 적혀 있었다. 이미 이사 간 사람도 있었고, 더 이상 세상에 없는 사람도 있었으며, 어떤 이름 옆에는 그 사람이 다른 가정을 도왔다는 표시가 작게 덧붙어 있기도 했다.
마지막 페이지에 아버지는 이렇게 적어 두었다. “선행이 빚이 되게 하지 마라. 하기로 했다면 끝까지 하고, 그다음에는 계속 이어지게 두어라.”
럼은 그 문장을 여러 번 읽었다. 밖에서는 계절을 따라 강물이 불어나 풀밭에 닿았다가 다시 물러나고 있었다. 강은 나뭇잎 하나도 붙잡아 두지 않지만, 그렇다고 흘러간 것들이 완전히 사라지게 내버려 두지도 않는다. 퇴적토는 바닥에 남아 조용히 다음 계절을 키운다.
그날 오후, 럼은 자신이 처음 짠 바구니를 벽에 걸었다. 여전히 비뚤고 예쁘지도 않았지만, 그 안에는 아버지의 공책을 넣어 두었다. 한 아이가 왜 그런 못생긴 바구니를 보관해야 하느냐고 묻자, 럼은 모든 것이 완벽해서 남겨 두는 것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것들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기억하게 해 주기 때문에 남겨 두는 것이라고.
옛 강가에서 대나무를 쪼개는 칼 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예전처럼 고르고 힘차지는 않았지만, 오랜 침묵의 계절이 지나간 오두막을 깨우기에는 충분했다. 럼은 몸을 굽혀 대나무 조각 하나를 그 자연스러운 곡선을 따라 조심스럽게 휘었다. 처음으로 그는 아버지가 했던 말을 이해했다. 부드러워야 할 곳은 부드러울 줄 알아야 하고, 단단해야 할 곳은 단단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바구니 하나는 채소를 담을 수도 있고, 물고기를 담을 수도 있으며, 작은 약초 다발을 담을 수도 있다. 그리고 한 사람의 삶은, 운이 좋다면, 멀리 조용히 흘러가기 전에 다른 사람이 몇 번의 힘겨운 구간을 건너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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